2013년 1월 동경거래소와 오사카거래소가 합병해 상장한 일본의 JPX그룹 주가가 최근까지 344.93%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닛케이255지수 상승률(58.18%)보다 286.75%포인트나 높은 수준이다. 거래소가 지주회사 구조로 전환하고, 시장 서비스를 강화해 기업가치를 올린 성과로 평가된다.
한국거래소는 일본 JPX그룹을 포함한 6개 글로벌 주요 상장 거래소의 2013년 1월부터 20일 현재 기준 주가 등락률 현황을 25일 발표했다. 일본 뿐 아니라 세계 주요 거래소가 상장한 후 각국 대표지수보다 훨씬 높은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와 뉴욕증권거래소(NYSE)를 운영하는 ICE, 나스닥 시장을 운영하는 나스닥-OMX, 시카고상품거래소를 보유한 CME 등 미국 3개 거래소의 상장 후 평균 주가 상승률은 108.19%였다. 같은 기간 미국의 대표지수인 S&P 500지수 상승률(43.76%) 대비 64.43%포인트 높은 수치다.
호주거래소의 모회사인 ASX그룹과 싱가포르거래소의 모회사 SGX그룹 주가도 대표지수 대비 각각 28.03%포인트, 21.88%포인트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SGX 주가는 싱가포르 STI 지수가 하락했음에도 14.02% 상승했다.
이들 거래소들은 지주회사 구조로 전환한 후 전통적인 거래 체결 이외에 청산·결제, 빅데이터 사업 같은 시장 서비스로 사업을 확장해 새로운 수익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글로벌 거래소간 경쟁이 심해지고, 대체거래소 설립으로 거래소 산업 전망이 밝지 않은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거래소 산업 주가는 벤치마크 대비 우수한 투자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며 “시장서비스 기업으로 체제 개편을 진행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배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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