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미분양주택이 3개월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악성으로 분류되는 준공후 미분양은 증가세로 돌아서 주택시장에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2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 전국 미분양은 5만3845가구로 2월(5만5103가구)보다 2.3%(1258가구) 감소했다. 미분양은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2만가구 이상 급증했지만 이후 3개월째 감소하는 추세다. 현 추세를 봤을 때 새 아파트 입주시점에 전세금이 훨씬 더 많이 오를 것을 우려해 내집 마련에 나선 무주택자들이 많았던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중도금대출 금리가 아직은 비교적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점도 미분양 해소에 도움을 주고 있다.
수도권 미분양은 6.7% 줄었지만 지방 미분양은 1.4% 늘었다. 경북과 경남에서 미분양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경남은 조선업 불황 여파가 미분양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체 미분양은 줄었지만 준공후 미분양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선 것은 좋지 않은 징후다.
[문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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