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버터칩' 돌풍으로 15년 만에 국내 증시 복귀를 노리는 해태제과식품(이하 해태제과) 공모주 청약에 2조3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몰렸다. 28일 상장주간사인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 27일부터 이틀간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 청약을 진행한 결과 청약증거금이 2조3317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종 청약 경쟁률은 264.8대1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바이오·헬스케어 관련 기업이 공모주 시장에서 나 홀로 인기몰이 중인 것을 감안할 때 상당히 선전했다는 평가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허니버터칩의 흥행 성공을 기반으로 한 해태제과의 미래 성장성에 대해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해태제과는 공모로 조달한 880억원을 차입금 상환에 활용할 예정이다. 공모가가 희망 가격(1만2300~1만5100원) 최상단인 1만5100원으로 결정되면서 지난해 말 323%에 달한 부채비율은 182%까지 낮아질 전망이다. 다음달 11일 상장에 성공하면 2012년 6월 사조씨푸드에 이어 약 4년 만에 음식료 기업이 유가증권시장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허니버터칩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해태제과는 매출액 7983억원에 영업이익 469억원을 거두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 안정적인 매출 구조를 구축하고 있는 데다 신제품 출시 등으로 시장 점유율이 갈수록 커지고 있어 상장 후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송광섭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