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9일 한미약품에 대해 1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고 올해 연간 실적도 당초 예상보다 부진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92만9000원에서 88만3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한미약품은 1분기에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9.4% 증가한 2564억원, 영업이익은 968.7% 증가한 226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시장 전망치는 매출액 3265억원, 영업이익 892억원으로 실제 발표치는 이에 크게 못 미쳤다.
실적이 예상을 밑돈 이유는 일회성 마일스톤 유입이 시장의 예상과 차이가 있었기 때문이다. 총 330억원의 마일스톤이 2016년 1분기에 인식됐다. 이러한 마일스톤에는 퀀텀 프로젝트에 대한 계약금 중 일부, LAPS-GLP/GCG에 대한 중국 자이랩사와 체결한 계약에 대한 업프런트 등이 포함됐다. 당초 시장에서는 퀀텀 프로젝트 계약에 대한 업프런트를 올해 4개 분기 균등분할 인식할 것으로 가정했는데, 한미약품은 3년간 4개 분기 균등분할로 인식하는 금액을 1분기에 반영했다.
일회성 이익을 제외하면, 1분기 동사의 실적은 부진했다. 한미약품 본사와 한미정밀화학은 영업적자를 시현했다. 북경한미는 중국 내 약가인하 영향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 8% 성장하는 데 그쳤다.
대우증권은 올해 한미약품의 실적을 매출액 1조62억원(-23.6%), 영업이익 743억원(-54.1%), 당기순이익 942억원(-41.9%)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이 절반 가까이 줄어드는 것은 지난해 대규모 마일스톤이 유입된 데 따른 기저효과라고 설명했다.
김현태 대우증권 연구원 “기술 수출한 연구개발 과제들의 임상개발 진전에 따라 받게 되는 마일스톤은 실적 추정에 감안하지 않았는데 BTK 저해제(류마티스 관절염), LAPS-GLP/GCG(비만), EGFR 저해제(폐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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