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의 지주회사 전환을 골자로 하는 자본시장법 개정안 통과에 청신호가 켜졌다. 줄곧 법안에 반대해온 더불어민주당이 19대 국회 마지막 임시국회에서 통과시키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4·13 총선에서 당선된 부산지역 더민주 의원 5명이 거래소 지주회사 본점을 부산에 유치하는 데 핵심적인 자본시장법 개정안 통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1일 정치권과 금융업계에 따르면 2일 국회 정무위원회 여야 간사인 김용태 새누리당 의원과 김기식 더민주 의원은 오는 19일 19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를 앞두고 현안 법안을 조율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거래소의 지주회사 전환과 기업공개(IPO) 내용을 담은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통과시키자는 데 여야가 합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9일 김영춘 의원을 포함한 더민주 부산지역 국회의원 당선자 5명은 "19대 마지막 국회에서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반드시 처리하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하며 법안 통과를 촉구했다. 이들은 "이종걸 더민주 원내대표도 부산의 금융중심지 육성과 자본시장 경쟁력 확보를 위해 관련 법안을 19대 마지막 임시국회에서 통과시키겠다는 방침을 밝혔다"고 주장했다. 실제 4·13 총선 부산지역에서 5명이 한꺼번에 당선된 더민주로서도 부산 최대 현안인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더 이상 미루기 어렵게 됐다.
임종룡 금융위원장도 지난달 30일 서울시내 모처에서 매일경제 기자와 만나 "거래소 지주 본사를 부산에 두고 부산을 금융중심지로 육성하자는 데 여야가 공감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자본시장법 개정안은 19대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최경수 거래소 이사장은 이번 총선 결과로 19대 정무위원회
[배미정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