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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올 들어 신용등급이 상승한 기업은 대한유화 노루페인트 팜한농 유안타증권 한미약품 등 5곳이었다. 반면 신용등급이 하락한 기업은 최근 채권단 자율협약을 신청한 한진해운 현대상선을 포함해 모두 13곳으로 상승 기업의 3배에 육박했다. 지난해 기업 신용등급 하락 건수는 159건으로 199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상승 건수는 26건에 그쳐 IMF 위기 이후 최저치에 머물렀다. 올 들어 신용등급이 하락하는 속도는 다소 완화됐지만 여전히 등급 하락 건수가 상향 건수의 2배를 웃도는 등 하락 기조가 지속되고 있다. 회사채발행시장 관계자는 "요즘처럼 신용등급 하락이나 비우량 회사채 투자에 대한 경계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신용등급이 오르는 회사채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매우 높다"며 "기업으로서도 신용등급 상승은 이자비용을 절감하고 금융시장 접근성을 높여준다는 면에서 호재"라고 설명했다.
전날 한국기업평가는 대한유화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한 단계 상승시켰다고 밝혔다. 중소형 화학기업인 대한유화는 지난해 주력 제품들 마진율이 모두 개선되면서 영업이익률이 15.7%에 달하는 등 경쟁사 대비 월등한 실적을 냈다. 높은 수익성과 현금 창출력을 바탕으로 부채비율도 48%까지 떨어지는 등 재무구조가 개선됐다. 2017년까지 나프타분해설비(NCC) 증설 등으로 5000억원이 넘는 투자부담이 예정되어 있어 차입금 규모는 늘어날 수 있지만 최근 수익성 개선으로 충분히 감내 가능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최주욱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증설 이후 통합 NCC업체로서의 시장 지위가 강화될 것으로 보이며 수익 안정성도 제고될 것"으로 기대했다. 대한유화 주가는 실적 개선 기대감에 지난달 18일 27만5000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이후 기관투자가들이 차익 매물을 내놓으며 조정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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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 글로벌 제약사와의 라이선스아웃 계약 체결로 수익성 및 재무안정성 제고가 기대되는 한미약품, 대주주 교체 후 시장점유율 확대 등 사업 기반이 회복되고 최근 흑자 기조를 정착시킨 유안타증권의 신용등급도 각각 한 계단씩 올랐다.
최근 한국신용평가가 이달 11일 상장 예정인 해태제과와 모기업인 크라운제과 신용등급을 '상향 검토'하고 있는 것도 눈에 띈다. 박춘성 한국신용평가 실장은 "해태제과의 경우 공모가가 1만5100원으로 결정됨에 따라 상장 절차가 완료되면 860억원 상당 공모자금이 유입될 전망"이라며 "과거
[김혜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