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당 원화값이 10원 이상 급락했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1166.2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전날 종가 대비 11.5원 떨어진 1165.8원으로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1160원대를 기록하기는 지난 3월 29일 이후 41일 만이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다시 부각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커진데다 북한발 핵보유 리스크도 원화 매도 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들도 이날 증시에서 975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며 원화 하락을 부추켰다.
특히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이어진 연휴 동안 발생한 국내외 변수들이 이날 한꺼번에 원화 매도 심리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다시 제기되면서 당분간 원화값이 추가로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에 무게를 싣고 있다. 최근 분위기라면 달러당 1200원대도 가시권에 들어올 수 있다는 전망이다.
연초 이후 꾸준하게 강세를 보이며 달러당 1200원 중반까지 올랐던 원화 값은 지난달 중순부터 각종 악재를 반영하며 하락세를 지속해 최근 한달 동안 약 10% 가까이 빠지는 약세 기조를 보이고 있다. 원화값의 이같은 약세는 윌리엄 더들리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 등 연방준비제도(Fed)의 주요 인사들이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지지 발언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위험자산 회피심리 강해진 것이 가장 큰 이유로 분석된다.
아울러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 전망이 밝지 않고 13일로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일부 점쳐지는 것도 최근 원화값 약세 기조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유신익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실질 GDP에 대한 1분기 성장기여도를 보면 내수는 전분기 대비 마이너스 0.3%포인트로 2년 만에 하락세로 주저앉았다”며 “
[박윤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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