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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이 3%를 넘는 종목 중 2분기 순이익에 대한 전망치가 상향하는 종목으로 메리츠종금증권 포스코 두산중공업 효성 등을 꼽았다. 최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배당주 수익률과 금리가 반비례하는 경향을 감안하면 요즘처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때가 배당주 투자의 적기"라며 "최근 고배당 주식들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은 9.4배 수준으로 시장 평균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 하반기에도 배당주 랠리가 재연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지난해 배당액이 주당 230원으로 배당수익률이 5.7%에 달했던 메리츠종금증권은 올해 배당수익률도 5.1%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 메리츠종금증권 주가는 하향세지만 2분기 실적에 대한 전망치는 개선되고 있다. 1분기에 시장 기대치를 상회한 547억원의 순이익을 올렸고 2분기엔 이를 뛰어넘는 59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 전망치는 한 달 새 8.1% 올랐다.
지난해 창사 이래 첫 적자라는 충격을 벗어난 포스코도 대표적인 고배당주다. 특히 포스코는 지난해 분기 배당을 발표하며 후한 배당에 대한 기대를 고조시켰다. 올해 들어 중국산 철강 공급 감소로 철강가격이 반등하며 포스코는 1분기 순이익 3671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2분기 순이익 전망치는 4004억원으로 한 달 새 21.8% 늘어났다.
다만 지난 1분기 실적발표 이후 콘퍼런스콜에서 포스코는 이익이 안정적 수준에 도달했다는 확신이 없으면 1분기 배당을 실시하지 않을 수 있다고 발표해 배당에 대한 기대는 다소 꺾였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철강 업황 개선이 적어도 2분기까지는 이어질 것이라고 보는 견해가 많아 배당금이 전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비용 감축을 통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두산중공업도 최근 2분기 순이익 전망치가 한 달 새 두 배 넘게 늘어난 1108억원으로 집계되며 올해 배당수익률은 3.3%로 예상된다. 효성은 2분기 순이익 전망치가 1394억원으로 배당수익률은 3%다.
금융회사와 지주회사도 고배당주로 분류된다. GS는 자회사 GS칼텍스 덕에 2분기 순이익 전망치가 한 달 새 4.8% 증가한 1843억원, 배당수익률은 2.7%로 전망된다. 동부화재는 지난해 순이익의 변화가 별로 없는 상황에서도 주당 1450원의 배당금을 1550원으로 올리며 적극적인 배당정책을 예고했다. 운전자 보험 판매 호조로 2분기 순이익 전망치도 한 달 새 12.7% 늘어난 1405억원이어서 실적과 배당을 동시에 기대해볼 수 있는 고배당주다.
다만 고배당주라고 해도 과거의 후한 배당이 계속 유지되지 않았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만도는 예상 배당수익률이 2.6%이며 2분기 순이익도
류연화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만도의 지난해 배당성향은 36% 수준이지만 부채 부담 탓에 450억원이 소요되는 고배당 정책을 오래 끌고 가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제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