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호숫가 신규 아파트 눈길…“水邊에 살어리랏다”

↑ 사진은 평택용죽지구 ‘평택 비전 지웰 푸르지오’ 부지에서 바라다 본 배다리생태공원 모습 [사진제공: 신영]

지난해 건설업계는 신규 공급물량의 90%를 중소형으로 내놨다. 그 만큼 최근 중소형 아파 열풍이 거셌다. 11일 온나라부동산정부에 따르면 지난 3월 전용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의 매매건수 총 4만2883건으로 전체 거래물량의 약 87%를 차지하며 대세를 굳혔다.
이 같은 분양시장 분위기는 실거주 목적으로 재편된 주택시장에서 중소형 아파트가 주거만족도와 투자가치를 모두 갖춘 실속형 주거지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런 시장상황에 발맞춰 건설업계는 전용 85㎡ 이하 주택형의 공급량을 더욱 늘릴 계획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공급하는 족족 팔려나갔던 것과는 달리 단지별 경쟁이 치열해 질 것으로 보고 단지특화 또는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희소성을 갖춘 바다, 호수, 강 등 ‘水(물)’ 주변 단지다. 수변 단지의 경우 풍부한 녹지공간과 뛰어난 조망으로 담보가치 상승력이 남다르다. 여기에 집 가까이에서 운동이나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이로 인해 지난해 수변에서 분양한 단지들은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수요자들에게 높은 인기를 얻었다. 실제 중흥건설이 지난해 8월 광교호수변에서 공급한 ‘광교 중흥S클래스’는 평균 청약경쟁률 38.86대 1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분양한 ‘광교 더샵’과 ‘광교 아이파크’는 각각 30.37대 1, 25.49대 1로 청약 마감한 바 있다.
같은 지역의 중소형 아파트라도 수변 조망권에 따라 집값이 벌어진 단지도 적지 않다. KB부동산알리지에 따르면 상동호수공원을 조망할 수 있는 ‘행복한마을 금호베스트빌’(2002년 7월 입주)는 전 가구 전용 84㎡의 단일면적으로 구성된 중소형 아파트로 4월 기준 평균 매매가는 4억3000만원인 반면 호수공원 조망이 불가능한 ‘진달래마을 신동아파밀리에’(2002년 4월 입주) 전용 84㎡의 4월 매매가는 3억8500만원으로 약 4500만원 낮았다.
◆ 평택 배다리생태공원 옆 ‘평택 비전 지웰 푸르지오’ 13일 분양
신영의 계열사인 대농은 경기도 평택시 비전동 용죽지구 공동 2-2블록 일대에서 ‘평택 비전 지웰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7층, 8개동 총 717가구(▲74㎡ 248가구 ▲84㎡ 391가구 ▲96㎡ 78가구) 규모다. 시공은 대우건설이 맡았다.
‘평택 비전 지웰푸르지오’는 단지 북측으로 24만여㎡에 달하는 배다리생태공원과 맞닿아 있어 공원을 조망(일부 가구)할 수 있다. 단지 동측과 남측으로 각각 동부공원과 현촌지구 근린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라 향후 이 단지는 3개의 공원으로 둘러싸이게 된다. 단지 중앙에는 축구장 면적 약 2배에 이르는 개방공간(건폐율 13%)을 제공해 쾌적한 주거생활을 누릴 수 있다.
단지가 들어서는 평택 용죽지구는 지난 2003년 9월부터 평택시 용이동 301-2번지 일대에 74만1826㎡ 면적에 1438억의 사업비가 들어가는 환지방식의 민간개발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용죽지구는 주변에 개발호재가 풍부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우선 반경 7km내 위치한 평택고덕산업단지(395만㎡)에는 삼성전자가 100조원을 투자하는 전자부품·의료기기 등의 생산공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 공장 한곳만 총 283만㎡ 규모로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의 2.6배에 달하며, 고용인력만 약 4만5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오는 2017년까지 LG전자가 평택 진위2산업단지에서 99만여㎡ 규모의 산업단지를 조성될 예정으로, 개발 후 약 2만5000여명의 상주인력이 발생할 것으로 점쳐진다. 같은 해 신세계복합쇼핑몰(4000여명)이 완공될 계획인데다 평택 미군기지(4만4000여명)까지 입주를 완료하게 되면, 평택시에 유입인구만 약 10만여 명에 다다를 전망이다.
단지 인근에 경부고속도로 안성 IC와 평택제천고속도로 송탄IC가 있고, 특히 오는 8월 서울 강남 수서발 고속철도(SRT)가 개통하면 지제역을 이용해 강남 수서와 평택으로 빠르게 접근할 수 있다. 단지에서 지제역까지는 BRT(간선급행버스, 예정)를 이용한다. 용죽지구 내 초·중·고교가 신설된다.
배다리생태공원 조망을 위한 설계도 눈길을 끈다. 배다리 생태공원과 인접한 전용 84㎡B는 주방과 식당을 분리해 식사를 하면서 뒷창(통유리 창)을 통해 배다리생태공원을 내려다볼 수 있다. 전용 96㎡의 경우 안방에 오픈 발코니를 설치해 공원 조망을 즐길 수도 있다. 전 가구는 통풍과 채광에 유리한 4베이 판상형 구조로 설계했다.
오는 13일 모델하우스 개관 이후 분양일정은 17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8일 1순위, 19일 2순위 청약접수를 받는다. 모델하우스는 경기도 평택시 비전동 1103-1번지에 마련된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