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부모들이 노후자금의 55%를 자녀 결혼자금 지원에 소진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자녀 결혼자금 지원을 위해 빚을 내는 경우도 12%에 달했다.
삼성생명 은퇴연구소는 12일 ‘부모-성인자녀 세대의 결혼비용 지출 및 지원 실태와 인식’ 수준을 조사한 ‘자녀의 결혼, 부모의 노후’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부모 4명 중 3명(75%)이 자녀 결혼자금 지원이 노후 생활에 무리가 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최근 5년내 자녀가 결혼한 부모세대는 노후자금의 55%를 자녀 결혼지원으로 소진했다. 자녀 결혼지원에는 평균 1억3000만원을 지출했다.
또 부모 10명 중 1명 이상(12%)은 자녀 결혼자금 지원을 위해 빚을 냈으며, 미혼자녀를 둔 부모도 23%가 ‘필요하다면 빚을 내서라도 자녀 결혼자금을 도와줄 것’으로 응답했다.
이번 조사는 성인자녀세대(25세 이상, 최근 5년내 결혼 또는 미혼)와 부모세대(50세 이상, 최근 5년내 자녀 결
윤성은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책임연구원은 “50~60대 부모의 경우 과거에 비해 노후 기간이 2~3배 연장될 것이 예상되는 만큼 자녀 결혼비용 지원과 규모에 대해 신중하게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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