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증권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는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3.5% 감소한 338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신한지주는 6.3% 감소한 666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낼 것으로 증권가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1분기엔 충당금 환입, 법인세 이연과 같은 일회성 요인으로 이익이 반등했으나 2분기에는 한계기업 구조조정에 따른 충당금 부담에 저금리 기조로 이익 창출 능력이 약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정태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은행 이익 90%가 이자수익에서 나는데, 금리 인하가 진행되면 순이자마진(NIM)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조선 업종은 조직 슬림화, 자재비 절감과 같은 비용 감소 노력으로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냈다. 2분기에도 증권사 컨센서스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이 1829억원, 현대미포조선이 403억원의 흑자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흑자 기조가 이어질 것이란 예상에도 불구하고 투자 업계는 조선 업종의 2분기 실적이 증권가 컨센서스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강록 교보증권 연구원은 "신규 수주가 부정적인 상황에선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삼성중공업도 해양플랜트 비중이 높아 빠른 실적 개선은 어렵다"고 전망했다.
건설 업종은 1분기 삼성물산의 '빅배스'에서 보듯이 수주 산업 회계 기준 변경에 따른 대규모 손실 처리가 문제다.
반면 철강·화학 업종은 1분기의 어닝 서프라이즈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철강값 반등에 따라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11.2% 늘어난 7632억원의 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들어 중국 철강 가격 하락세가 시작되면서 철강 업체들 주가가 조정받고 있지만 중국 철강 가격이 작년 하반기 바닥 가격까지 내려갈 가능성은 낮다"며 "일단 2분기 실적은 최근 상향된 컨센서스를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화학 업종인 롯데케미칼과
[김제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