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준금리 인상 시점이 오는 6월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코스피가 1940선까지 밀려나고 있다.
18일 오전 10시 50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18.44포인트(0.94%) 내린 1949.62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지수는 5.28포인트 내린 1960선 초반에 출발했다. 하지만 외국인·기관이 동시에 매도 우위를 보이면서 개장 후 40분만에 1940선까지 추락했다. 지수가 1940선에 거래되는 것은 지난 3월 9일 이후 2개월여만이다.
이날 지수의 하락은 전날 미국 연준(Fed)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이 잇따르면서 6월 인상론에 힘이 실렸고, 이 영향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자금을 대거 회수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다만 미국의 기준금리 이벤트는 국내 증시를 지속적으로 자극하던 이슈다. 그럼에도 매번 똑같은 이벤트에 일희일비(一喜一悲)하고 있다는 점은 국내증시의 기초체력이 부실하다는 지적으로 이어진다.
이은택 SK증권 자산전략팀장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국내 증시에 미치는 파괴력이 큰 건 사실이지만 이날 시장의 반응은 다소 과도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실제로 6월에 기준 금리 인상이 될지 여부는 좀더 지켜볼 필요가 있고, 아직까지는 금리 동결 의견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시각 현재 매매주체별로 외국인은 767억원, 기관은 806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반면 개인은 1345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하단을 방어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736억원 순매도 중이다.
대형주도 대체로 부진하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5종목 가운데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POSCO(0.74%)가 유일하다. 특히 LG화학은 5% 가까이 밀리고 있고, 현대모비스
상장 후 5거래일 연속 급등 랠리를 이어가던 해태제과식품은 이날 4%대 하락률을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간 코스닥은 전일 대비 9.41포인트(1.35%) 내린 686.54에 거래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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