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이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여름철 대표 수혜주인 음식료주의 주가가 서둘러 기지개를 켜고 있다. 최근 이상 고온현상이 이어지자 예년보다 이른 시기에 계절적 수혜를 입고 있는 모습이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음식료업종지수는 연초 대비 약 6% 하락해 코스피 수익률 대비 저조하다. 이는 지난해 음식료업종 실적 부진과 원·달러 환율 상승에 대한 우려로 지난 2~4월 약세를 지속한 데 따른 것. 다만 5월 들어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음식료업종에 속한 종목들이 연이어 호실적을 내놨고, 최근 이어진 약세로 밸류에이션 매력 확대 등이 투자심리를 개선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기온이 30℃를 웃도는 등 때 이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1분기에 이어 2분기 실적도 양호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름철 대표 수혜주로 꼽히는 음식료업종은 계절적 성수기에 따른 수혜가 크다. 대개 성수기인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실적개선이 본격화 하고 이와 함께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는데 올해는 사뭇 다른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
실제로 코스피 음식료업종 지수는 지난달 중순 5000선 아래쪽에서 저점을 찍은 뒤 최근 5600선 위쪽으로 올라오는 등 급등세를 타고 있다. 이 기간 음식료업종 대장주인 오리온은 6% 가량 올랐고, CJ제일제당도 9% 가량 치솟았다.
여기에 지난 11일 상장한 해태제과식품도 음식료업종 랠리에 힘을 실었다. 해태제과식품은 상장 후 4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음식료업종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실제로 해태제과식품의 랠리와 함께 크라운제과, 롯데제과의 강세도 이어졌다.
다만 현재 음식료 업종은 최근 주가 상승에 따른 부담이 높아져 밸류에이션 매력은 다소 떨어진 상태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실적 개선이 기대되거나 저평가돼 있는 종목에 집중해야한다고 입을 모은다.
박애란 현대증권 연구원은 “업종내 실적 향상이 부각되고 투자 매력이 큰 기업을 추천한다”면서 “롯데푸드, 동원F&B, CJ제일제당, 팜스코, 오리온, 매일유업 등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여름철 대표 수혜주로 분류되는 선풍기 제조업체 신일산업, 에어컨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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