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이 성과 중심의 수평적 직급 체계를 도입하기 위해 '주임-대리-과장-차장-부장'으로 이어지는 전통적 직급 체계를 폐기하기로 했다. 삼성그룹 계열사 중 삼성전자, 삼성화재, 제일기획에 이어 삼성증권도 수평적 직급 체계 도입에 동참한 것이다. 성과급도 기존 단체 성과급을 개인 성과급으로 전환한다.
19일 삼성증권은 기존의 수직적 직급 체계를 탈피해 지점 영업직원은 모두 프라이빗뱅커(PB)로 호칭을 일원화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업무 범위와 역할에 따라 일반 PB와 시니어 PB로 구분한다. 본사 지원직군도 '주임-선임-책임-수석'으로 직급 단계를 축소하기로 했다.
기존 직급 체계에서 직급별로 정해져 있던 표준승격연한도 폐지할 계획이다. 통상 대리에서 차장으로, 차장에서 부장으로 승진하는 데 각각 4년, 5년이 걸렸으나 개인 역량에 따라 더 짧은 기간에 승진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성과급은 회사 실적에 따라 일괄 지급하던 단체 성과급을 개인 성과급으로 전환한다.
개인별 성과와 핵심과제 달성 여부에 따라 지급하는 방식으로 씨티 UBS 피델리티 등 글로벌 금융사들이 이미 도입한 방식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성과급과 상관없는 기본연봉은 그대로 가며 단체 성과급 재원이 개인
삼성증권은 이 같은 인사 제도 변경안에 대해 노조와 협의를 끝냈으며 상반기 중 시행할 예정이다. 또한 기존 수직형 직급 체계의 단점인 단계별 보고 문화와 비효율적 회의 문화 등을 개선하는 조직문화 혁신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김제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