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의 순매수세에 힘입어 강세로 마감했다.
27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2.11포인트(0.62%) 오른 1969.17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5.27포인트 오른 1962.33에 개장한 후 외국인의 매수세가 강해지면서 장중 상승폭을 확대했다.
코스피는 이달 중순 이후 게걸음 장세를 펼치고 있다. 이달 13일 1960선으로 밀린 이후 1950~1960선에서 횡보세를 펼치고 있다. 국내 증시는 어닝시즌이 별 무리 없이 마무리된 이후 별다른 모멘텀을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글로벌 증시의 최대 화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것인가 하는 문제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이날 밤 하버드 대학 행사에 참여해 연설을 한다. 옐런 의장이 다음달 기준금리 인상 여부에 대해 어떤 코멘트를 내놓을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밤 미국에서 발표된 경제지표는 대체로 호조세를 보였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이 발표한 4월 잠정주택판매지수가 116.3을 기록해 전월 대비 5.1% 상승했다. 이는 2006년 2월 이후 최고치에 해당한다. 또 상무부가 발표한 4월 내구재 주문도 3.4% 증가해 시장 예상치인 0.5%보다 크게 개선됐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도 26만8000건으로 2주 연속 감소했다. 경제지표의 호조세는 미국 경제의 회복세가 견조하다는 의미이지만 지표가 호조를 띌수록 6월 금리 인상 가능성도 높아지기 때문에 증시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 미국 FOMC회의, 브렉시트, 스페인 선거, 중국 A주 MSCI 부분 편입 결정 등 이벤트가 다수 존재한다는 점에서 이벤트 확인 후 대응하려는 심리가 높아질 것”이라면서 “다만 하반기 물가 상승과 경기 개선에 대한 시각들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경기민감재의 비중확대 타이밍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 기계, 종이·목재, 운수창고 등이 1~2% 올랐고 의료정밀, 전기·전자, 보험 등은 떨어졌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이 1489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764억원, 97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코스피가 1% 이상 강세를 보였던 지난 25일에도 1200억원 이상을 순매수한 데 이어 이날도 1000억원이 넘는 사자세를 보이면서 지수를 떠받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724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강세를 보였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3개 상한가를 포함해 516개 종목이 올랐고 290개 종목이 떨어졌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3.60포인트(0.52%) 오른 691.54에 마감했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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