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 중국기업에 대한 편견을 깨고 주주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중간배당할 계획이다.”
다자이룽 차이나크리스탈신소재홀딩스 대표는 지난달 31일 한국거래소 별관에서 열린 외국계 코스닥상장사 합동 기업공개(IR)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크리스탈신소재 외에도 완리, 차이나그레이트, 차이나하오란 등 다른 3개 중국기업도 행사에 참여했지만 차이나크리스탈은 유일하게 대표가 직접 방한해 관계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지난 1월 코스닥에 상장한 크리스탈신소재는 기업공개(IPO) 과정을 거치며 상장 후 배당 실시를 공언해 왔다. 이날 방한해 IR을 이끈 다이자룽 대표는 “투자자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배당을 결정했다”며 “이번 배당이 차이나 디스카운트를 해소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코스닥에 상장된 중국기업들은 주가부양 후 지분을 매각하거나 중요 경영상황을 공시하지 않아 투자자들에게 손해를 끼지는 등 먹튀 논란이 끊이질 않았다. 지난 2007년 후 국내증시에 상장된 중국기업 17곳 중 7곳이 상장 폐지될 정도다.
세계 합성운모 시장 1위 업체인 크리스탈신소재는 그러나 이번 IR에서 경영투명성과 함께 향후 성장 가능성을 강조했다. 다이자룽 대표는 “올해 1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며 “향후 실적 개선에 대한 자신감을 토대로 반기별 배당 정책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35억원과 6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26.2%와 63.0%
같은날 중국 외벽타일 업체인 완리와 스포츠 의류업체 차이나그레이트, 종이펄프 업체 차이나하오란도 회사를 홍보하는 자리를 가졌다.
[유태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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