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품 분석 / 미래에셋베트남펀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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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베트남' 펀드는 현지에 매니저를 두고 높은 변동성이 있는 베트남 증시에 긴밀하게 대응해 국내에서 운용 중인 베트남 펀드 가운데 가장 꾸준한 성과를 나타내고 있는 상품이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미래에셋베트남'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9.48%로 국내에서 운용 중인 베트남 주식형 펀드(설정액 10억원 이상) 8개 중 가장 높다. 통상 고위험·고수익을 추구하는 펀드는 단기 수익률이 높아도 중장기 성과가 들쭉날쭉하기 마련이지만 이 펀드의 성적표는 고르다. 1년 13.62%, 3년 32.14%, 5년 87.58%로 같은 유형 다른 펀드에 비해 우수하며 지난 5년간 비교 지수인 베트남주가지수(34.12%)보다 53.46%포인트 높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국내 아시아 신흥국 펀드의 유형 평균 수익률(3.49%)에 비해 월등하다.
특히 2006~2007년 출시한 베트남 펀드 7개 중 5개가 변동성에 대처하지 못해 누적 수익률 마이너스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미래에셋베트남'은 61.64%로 두드러진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1~5년간 누적 수익률이 꾸준히 증가한 유일한 베트남 펀드다.
이 펀드가 상대적으로 꾸준한 성과를 낸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분석된다. 먼저 베트남 현지 사무소에 '미래에셋베트남' 펀드만 전담 운용하는 매니저를 두고 있어 증시 급등락에 따른 기민한 대응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실제로 국내 자산운용 업계 펀드매니저 한 명이 운용하는 펀드는 평균 5~6개, 평균 운용 경력은 8년5개월인 반면 이 펀드는 2006년 펀드 출시와 함께 현지에 파견된 소진욱 책임매니저 겸 미래에셋베트남 사무소장이 설정 이후 지금까지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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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의 기본 구조는 주식혼합형으로, 주식과 채권 비중을 탄력적으로 조정한다. 증시 여건이 좋아질 때는 주식 비중을 90% 안팎까지 늘린다. 반대로 장이 하락할 때는 주식 비중을 줄이고 국내 채권에서 발생하는 이자소득을 추구한다.
소 책임매니저는 "베트남 시장은 향후 세계 생산기지였던 중국 시장의 대체재로 떠오르고 있으며 아세안경제공동체(AEC) 출범, 외국인 지분 한도 철폐, 인프라스트럭처 투자 확대 등 경제성장이 본격화할 만한 변화가 잇따르고 있다"며 "다만 신흥국 투자는 높은 변동성이 있는 만큼 글로벌 분산투자 차원에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국제통화기금(IMF) 경제 전망에 따르면 베트남은 2021년까지 꾸준히 경제성장률 6%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말 기준 인프라스트럭처 건설 프로젝트만 152개로, 이는 동남아시아 국가 중 최대 수준이다. 베트남 증시는 현재 기업 983개가 상장돼 있으며 시가총액은 63억달러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31.7%에 불과(우리나라 90.6%, 중국 52.3%)하다. 그만큼 성장 여력
이 펀드는 최근 해외주식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주식형으로도 출시됐다. 전용 계좌를 통해 가입하면 매매차익과 환차익에 대해 1인당 3000만원까지 10년간 비과세가 적용되므로 장기 투자 차원에서 베트남 시장에 투자하기에 좋다. 펀드 총보수는 A클래스 기준 1.63%다.
[이용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