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에서 전용 70㎡대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전용 70㎡ 틈새 평면을 찾는 실수요자가 급격히 늘고 있다. 틈새평면은 소형 아파트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최근 평면기술의 발달로 넉넉한 실사용 면적을 제공하는 점이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 지난 5월 동탄2신도시 A103블록에서 분양했던 ‘동탄2신도시 동원로얄듀크 1차’ 전용 59㎡ 기준층(5~20층) 3.3㎡당 평균 분양가는 약 1232만원이었다. 이에 비해 전용 73㎡은 1205만원으로 더 저렴했다. 삼성물산이 지난 3월 서울구의동에서 분양한 ‘래미안 파크스위트’의 경우 전용 59㎡가 2120만원이었던 것에 비해 전용 75㎡는 2070만원으로 50만원 차이났다.
무엇보다 전용 70㎡대는 중형 못지 않은 실사용 면적을 자랑한다. 롯데건설이 지난달 화성시에서 선보인 뉴스테이 전용 74㎡B는 일반적인 침실을 4개까지 갖춰 업계를 놀래켰다. 같은 단지에는 방 3개짜리 전용 84㎡도 있었다.
이런 인기에 힙입어 건설사들은 전용 60㎡대 이하의 소형 면적을 두지 않거나 아예 전용 70㎡대로만 평면을 구성해 분양에 나서고 있다. 지난 2월 분양했던 청라모아미래도는 418가구 전체를 전용 71㎡의 단일 평면으로 구성했다. 지난달 분양한 ‘동탄역 더샵 센트럴시티 2차’ 역시 전용 74㎡부터 평면을 구성했다.
![]() |
현대건설은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A42블록에 ‘힐스테이트 동탄’ 총 1479가구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전용 61~84㎡ 중 74㎡가 288가구 차지한다. KCC건설은 경기 용인시 수지구 성복동에서 ‘성복역 KCC스위첸’ 총 212가구(아파트 188가구, 오피스텔 24실)를 분양한다. 전용 79㎡는 48가구 포함돼 있다.
고려개발은 부천시 소사구 심곡본1-1구역에서 ‘e편한세상 부천 심곡’ 총 354가구(일반 분양 143가구)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75㎡ 6
업계 관계자는 “소형 아파트의 경우 4베이 같은 특화 평면을 적용하기에는 공간적 제약이 있다”며 “특화 평면도 적용할 수 있고 가격 경쟁력도 있는 70㎡대 틈새 평면이 건설사와 실수요자들 사이에서 인기다”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다연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