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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복수 녹십자랩셀 대표이사 |
NK세포치료 선두기업인 녹십자계열사 녹십자랩셀이 오는 23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이로써 같은날 상장하는 동아쏘시오홀딩스 그룹 에스티팜과의 정면대결도 피할 수 없게 됐다.
박복수 녹십자랩셀 대표이사는 9일 서울 여의도에서 상장관련 기자간담회를 갖고 “NK세포 기반 세포치료제 사업강화로 오는 2020년 1300억원의 매출을 확보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녹십자랩셀은 지난 2011년 6월 녹십자로부터 NK세포에 대한 권리 일체를 양수 받아 설립됐다. 현재는 녹십자그룹의 세포치료사업 중 NK세포치료제와 줄기세포치료제 연구를 담당하는 녹십자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자리매김했다.
녹십자랩셀의 지난해 매출액은 345억원이며 3개년 연평균 매출성장률은 12%에 달한다. 박 대표는 “작년 매출의 가운데 290억원은 검체검사 서비스로부터 발생했는데, 녹십자랩셀은 5000억원 검체검사 시장의 21%를 점유했으며 이를 계열사인 녹십자의료재단과 나눠서 매출인식하고 있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32억원이며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90억4000만원, 8억2100만원이다.
이처럼 매출의 84% 가량이 검체검사 서비스에서 나오고 있지만 녹십자랩셀의 향후 성장동력으로는 NK세포치료제가 꼽힌다. 전세계적으로 출시된 적이 없는 품목이며, 현재 국내 임상 2 상 승인을 받아 경쟁사 대비 진행속도도 가장 빠르다. 지난 2008년 7월 녹십자와 서울대연구팀은 NK세포배양방법에 관한 공동특허를 출원하면서 기술우위를 확보하기 시작했고, 녹십자랩셀은 특허 권리와 제반기술을 양수 받아 연구개발에 주력해 왔다.
녹십자랩셀은 이번 공모자금을 NK세포치료제의 글로벌 제품화를 위한 연구개발에 집중 투자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혈액암 이외에도 간암, 췌장암, 유방암, 신경모세포종 등의 고형암 치료에 효과가 높은 차세대 NK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모회사 녹십자 주가는 오후 2시 25분 현재 전날보다 1.46% 하락한 20만3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전날까지 9거래일 동안 무려 18.73% 급등해 녹십자랩셀의 상장 기대감이 영향을 미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정승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당장 녹십자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겠지만 현금흐름과 성장성이 좋은 녹십자랩셀이 투자자들에게 알려지게 되면 향후 모회사의 성장동력으로 인식, 장기적으로 주가에도 순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녹십자랩셀은 이번 상장을 위해 총 200만주를 공모하
[디지털뉴스국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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