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200 신규편입이 확정된 이후 줄기차게 상승했던 보령제약이 연일 약세를 보이면서 향후 주가의 방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 오후 1시 55분 현재 보령제약은 전 거래일보다 0.15% 하락한 6만6400원을 기록하고 있다.
보령제약은 지난달 25일 코스피200 편입이 확정된 이후 이달 3일까지 7거래일 동안 줄곧 강세를 보이며 무려 15.5% 급등, 6만8700원을 기록해 종가기준 연고점을 찍었다. 하지만 이후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이날까지 6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보령제약의 단기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차익실현 매물출회를 이유로 보고 있다. 중요한 것은 이후 방향성인데, 전문가들은 보령제약의 최근 강세가 코스피200 편입과 함께 독점판매권 계약 호재 등 펀더멘털 강화에 따른 것인 만큼 주가가 다시 우상향을 이어나갈 것으로 내다봤다.
보령제약은 지난달 26일 싱가포르에서 다국적 제약 유통회사 쥴릭파마와 이뇨 성분이 든 고혈압 복합 치료제 카나브플러스의 동남아 시장 독점 판매권(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체결했다. 이이 따라 보령제약은 로열티 75만달러(약 8억9000만원)를 받고 동남아 13개국에서의 카나브플러스 판매권을 쥴릭파마에 주게 된다.
오는 8월부터 국내에서 카나브 복합제 듀카브에 대한 매출이 발생하는 것도 호재다. 하태기 SK증권 연구원은 “보령제약은 지난달 말 카나브 복합제 듀카브에 대한 식약청 승인을 받고 이달 생산·유통을 시작해 8월에는 약가를 확정, 매출이 발생할 예정”이라며 “비슷한 의약품인 유한양행의 트윈스타가 올해 8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보이는 만큼 제품 경쟁력이 있는 듀카브의 매출 급성장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령제약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4.8% 늘어난 1056 억원, 영업이익은 26.6%
구완성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200 지수 편입만으로는 약 일주일 동안 강세를 보인 후 소강상태에 그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보령제약의 경우 이를 전후해 호재가 겹치고 있는 만큼 차익실현 매물 출회 이후 다시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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