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계열사인 현대미포조선이 보유 중이던 KCC 지분 39만7000주를 매각해 현금 1400억원을 긴급 수혈한다. 현대중공업그룹이 최근 내놓은 자구안을 본격적으로 실행에 옮기고 있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미포조선은 KCC 보유 지분 3.76% 전량을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하기로 결정하고 이날 장 마감 이후 매각주간사 크레디트스위스(CS)를 통해 수요조사에 나섰다. 주당 매각가는 수요에 따라 이날 KCC 종가 37만9000원 대비 2.1~5.9% 할인한 35만6000~37만1000원으로 결정될 예정이다. 현대미포조선이 손에 쥘 현금은 1415억~1473억원 수준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어려워진 경영 환경을 타개하기 위해 최근 3조5000억원 규모 자구안을 발표한 바 있다. KCC와 현대자동차 보유 지분 매각을 비롯해 계열사 하이투자증권 매각, 보유 부동산 매각, 비조선 사업부 분사 후 매각, 인력 감축 등이 주요 골자다.
현대중공업그룹이 KCC 지분 매각에 나섬에 따라 조만간
[한우람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