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영국의 유럽연합(EU) 잔류 지지율이 증가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되면서 브렉시트 우려 완화로 미국 뉴욕 3대 증시가 상승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9.71포인트(0.73%) 오른 1만7804.87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03포인트(0.58%) 높은 2083.2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6.87포인트(0.77%) 상승한 4837.21에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는 상승 출발해 장중 우상향했다. 영국 현지 설문조사에서 브렉시트를 반대하는 여론이 상승하고 있다고 발표되자 이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영국 싱크탱크 '영국이 생각하는 것(What UK Thinks)'이 지난 10~18일 조사된 여론조사 중 최신 6건의 결과를 취합한 자료에 따르면 브렉시트 찬성과 반대가 각각 50%다. 찬반을 선택하지 않은 응답자(평균 11.5%)는 제외한 결과다. EU 잔류를 지지하던 조 콕스 영국 노동당 하원의원의 피습사건 이후 전망치가 달라지는 모습이다.
브렉시트 우려 완화로 영국 파운드화 가치도 이날 달러화 대비 2%대 강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산업업종이 0.9% 상승하며 가장 많이 올랐다. 유틸리티업종은 하락했지만 이외에 에너지업종, 헬스케어업종, 금융업종, 소재업종 등 전 업종이 상승했다. 업종별 등락 폭은 1% 미만으로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중국 전자상거래업체인 JD닷컴의 주가는 월마트의 중국 내 전자상거래 사업부 인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4% 넘게 올랐다. 월마트의 주가도 0.21% 상승했다. 애플은 지난주 중국에서 아이폰 특허 관련 분쟁에 휩쌓인 영향에 주가가 0.24% 빠졌다.
뉴욕유가는 브렉시트 우려 완화에 따른 주요국 증시 강세 등 위험거래 증가 영향으로 상승 마감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배럴당 1.39달러(2.9%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증시가 브렉시트 우려 완화에 강세를 보였지만 영국 국민투표 결과 발표 전까지 변동성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5.36% 하락한 18.37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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