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개인의 ‘사자’와 대장주 삼성전자의 선방으로 강보합 마감했다.
21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58포인트(0.08%) 오른 1982.70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3.32포인트(0.17%) 내린 1977.80으로 출발해 한때 1970선 초반까지 밀리기도 했지만 장 마감을 1시간 남짓 남기고 강보합세로 전환했다.
영국의 유럽연합(EU) 잔류를 주장해온 노동당 조 콕스 의원 피살사건을 계기로 브렉시트 반대론이 힘을 얻으며 뉴욕증시 3대지수가 모두 상승하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은 다소 안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코스피는 브렉시트 투표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한 데다가 전날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하루종일 숨고르기 양상을 이어갔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브렉시트 가능성은 작지만 혹시나 하는 우려 때문에 크게 베팅하는 세력이 없다”며 “외국인은 팔고 기관은 관망하는 상태여서 전체적으로 지수 흐름은 쉬어가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날 정부는 올해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포함한 재정의 역할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새누리당도 정부에 ‘상당한 규모’의 추경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달라고 권고해 기업 구조조정과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한 추경 편성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인 ‘무수단(BM-25)’을 발사 장소인 동해안으로 전개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됐다는 소식도 전해졌지만 일부 방산주의 오름세 외에 시장에 큰 영향은 미치지 못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업종별로 혼조를 보인 가운데 의약품은 1.53%, 의료정밀은 0.92% 올랐다. 반면 전기가스업은 2.14%, 건설업은 1.07% 내렸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은 1292억원, 기관은 114억원을 순매도한 가운데 개인은 909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1825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1.19% 상승 마감한 가운데 장중 한때 전날보다 1000원 높은 144만9000원까지 오르면서 3거래일 연속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아모레퍼시픽(1.58%), KT&G(1.19%) 현대차(1.10%) 등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7개 상한가를 포함해 489개 종목이 올랐고 565개 종목은 내렸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0.40포인트(0.06%) 내린 688.55에 장을 마쳤다.
[디지털뉴스국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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