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900선이 장중 한때 무너지면서 금융시장이 패닉상태에 빠졌다. 지난 2월 18일 이후 약 4개월만이다.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Brexit·브렉시트)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주요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자금을 대거 회수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오후 12시 54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90.21포인트(4.54%) 내린 1896.50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지수는 14.84포인트(0.75%) 상승 출발했으나 개장 30분만에 첫 하락전환 후 낙폭을 확대, 낙폭을 5% 가까이 늘리는 중이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은 1590억원 순매도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084억원, 34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며 지수 하단을 방어하고 있다.
코스닥 역시 브렉시트 속절없이 무너졌다.
이 시각 코스닥 지수 역시 7% 가량 밀려나며 사이드카를 발동, 매매거래가 일시 정지됐다.
이날 코스닥은 1%대 상승 출발했으나 표심이 ‘탈퇴’에 몰리면서 하락 전환, 낙폭을 7% 이상 확대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오전 4시 54분(한국시간) 현재 탈퇴는 51.6%, 잔류는 48.4%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현재 382개 개표센터 가운데 319개 센터에서 개표 결과를 발표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30.46포인트(4.48%) 내린 649.06을 기록하고 있다.
이밖에 브렉시트 공포에 아시아 증시 전체가 흔들리고 있다. 특히 일본 증시는 장중 8%
한편 이번 국민투표는 영국시간으로 전날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영국 전역에서 실시됐다. 최종 개표 결과는 이날 오전 7시(한국시간 오후 3시)께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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