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이나 펀드 투자를 고려했던 사회초년생 A씨는 목돈 1000만원을 시중은행 대비 금리가 높은 저축은행에 넣었다. 금융시장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주식을 했다가 낭패를 볼까 염려해서다.
#주식 투자로 큰 손실을 경험한 B씨는 저축은행 특판 예금에 모아둔 돈 4000만원을 모두 가입했다. 시중은행보다 그나마 금리가 높고 약속한 금리를 지급하기 때문에 안정적이라 생각해서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4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여파로 증권·금융시장이 크게 요동친 가운데 저축은행 예적금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시중은행 예금금리가 1%대로 내려갔지만 여전히 연 2% 이상 금리를 지급하는 특판 상품이 적지 않고,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원금과 이자를 합쳐 5000만원까지 보장하는 안전장치도 잘 마련돼 있기 때문이다.
최근 한 서울 소재 대형 저축은행은 수신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2일 기준 수진 잔고는 1조7817억원, 23일 1조7829억원, 특히 브렉시트가 결정된 24일(1조7842억원) 이후 25일에도 1조7846억원의 잔고를 기록해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졌음에도 수신이 증가세를 이어갔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시장에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금리가 낮지만 비교적 안전한 예적금에 돈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SBI저축은행은 서울 마포와 종로지점에서 1인당 3000만원 한도로 8월 12일까지 특판 예금을 판매중이다. 해당지역 거주자나 근무자에 대해 우대금리 혜택을 준다. 금리 혜택을 모두 받으면 최대 연 2.4%까지 가능하다.
SBI저축은행 마포 영업점 관계자는 “최근 점심 시간대에 고객들이 많이 몰리고 있다”며 “기준금리 인하 후, 지난 24일(브렉시트) 이후 특판 예금에 대한 가입 문의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여타 저축은행들도 수신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저축은행 관
다만, 모든 저축은행의 수신이 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저축은행 한 관계자는 “이달 만기가 도래하는 예금이 집중돼 수신이 조금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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