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지난달 30일 기준가 적용)은 -2.17%로 BM인 코스피200(0.81%)을 밑돌았다. 대형주 중심 일반 주식형 펀드는 -3.68%로 BM을 4%포인트 이상 하회했으며 지난해 우수한 성과를 냈던 중소형주 펀드는 -5.61%를 기록해 BM(코스피+코스닥 시가 비중)과 5%포인트 이상 격차가 났다. 인덱스 펀드 역시 코스피200을 밑도는 0.33%를 기록했으며 배당주 펀드는 -0.70%로 유일하게 BM(코스피고배당50)을 소폭 웃돌았다.
액티브 펀드들이 제 구실을 못하면서 국내 펀드 수익률 상위 10개 중 9개는 상장지수펀드(ETF)로 채워졌다. 설정액 100억원 이상 국내 주식형 펀드 가운데 반기 수익률이 마이너스인 상품만 90%를 넘어섰으며 '신영밸류고배당' 'KB밸류포커스' '메리츠코리아' 등 설정액 1조원 이상 공룡펀드들이 모두 손실을 기록했다. 중소형주 펀드는 수익률 1%를 넘는 상품이 전무했다.
액티브 펀드들의 부진 원인으로는 변동성 장세에서 대형 펀드들 대응이 쉽지 않았다는 점, 삼성전자 상승세, 펀드매니저들의 유동성 비중 확대 등이 꼽힌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불확실성이 확대됐음에도 코스피가 하락하지 않았던 건 삼성전자 주가 상승 영향이 컸다"며 "반면 대부분 주식형 펀드가 삼성전자보다 성장주들에 주목했던 것이 시장을 밑도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분석했다.
상반기 해외 주식형 펀드는 중국·일본·유럽 등이 모두
[이용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