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통장 가입자가 지속적으로 줄어들면서 '청약통장 700만명시대'가 막을 내렸습니다.
청약가점제 시행으로 신규 통장 가입이 극히 부진한데다, 기존 주택 보유자들이 통장을 대거 해지해 버렸기 때문입니다.
구본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청약통장 가입자는 694만 7천937명으로 10월말에 비해 5만 3천명 이상 줄었습니다.
2005년 5월 이후 2년 6개월만에 처음으로 청약통장 가입자 '700만명 시대'를 마감한 것입니다.
2001년 이후 내집마련 수요가 늘어나면서 급속도로 증가했던 청약통장 가입자는 작년 4월 728만명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한 뒤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인터뷰 : 이미영 / 스피드뱅크 팀장
-"가점제의 경우 유주택자나 가점이 낮은 젊은층이 불리하기 때문에 이 수요들이 주택청약보다 기존 주택 등 다른 재테크 수단에 참여하면서 청약통장 인기가 급감했다."
청약통장 감소는 유주택자가 가입할 수 있는 청약예금과 부금에서 두드러집니다.
사상 최고를 기록했던 2006년 4월과 비교할 때 청약부금은 61만 6천명 이상 줄
어들어 151만명으로 떨어졌고, 청약 예금 가입자도 5만1천명 이상 감소해 282만명이 됐습니다.
청약예금은
같은 기간 청약저축 가입자는 33만2천여명이 늘어나 260만명을 크게 넘어섰습니다.
mbn뉴스 구본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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