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 전국 집 값이 상반기보다 소폭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최근 준공물량 증가와 경기침체 영향을 받고 있는 지방의 주택가격은 떨어지지만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 주택가격이 상반기보다 더 오르면서 전체 매매가 상승률을 끌어올릴 것이라는 예측이다.
채미옥 한국감정원 부동산연구원장은 20일 ‘상반기 부동산시장 동향 및 하반기 전망’ 브리핑에서 “하반기 전국 주택매매가는 0.3%, 주택전세금은 0.5% 각각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채 원장은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저금리 지속과 유동성 확대 정책 영향으로 실수요자 중심 매매수요는 지속될 것”이라며 “수급불균형 지역 위주로 전세금은 상승세를 이어가겠지만 신규공급 증가와 매매시장 안정세로 큰 폭의 상승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매매가의 경우 수도권과 지방의 디커플링(비동조화) 현상은 심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수도권은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유동성 확대로 매매수요가 계속 이어지겠지만 지방은 준공물량 증가와 여신심사 강화가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다.
채 원장은 “올 상반기 수도권 매매가는 0.3% 올랐고 지방은 0%로 보합세를 보였지만 하반기 수도권은 0.5% 오르는 반면 지방은 0.2%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디커플링 현상은 정부의 가계부채관리방안 시행이후 기존 주택매매시장과 분양권 시장 사이에서도 발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 원장은 “(가계부채 관리방안 시행 후) 수도권 내 분양권 거래시장과 기존주택 매매시장 간 디커플링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분양권 거래시장 디커플링 현상도 확인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2월 수도권부터 시작된 가계부채 관리방안 이후 전국 기존 아파트 매매거래는 15.2% 줄었지만 분양권 거래는 8.4% 감소하는데 그쳤다. 특히 수도권에서 기존주택 거래는 11.8% 감소했지만 분양권 거래는 3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하반기 전망치를 바탕으로 감정원은 올 한해 전국
[문지웅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