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공영 등 주택강한 중견사 시공능력평가순위 약진

한신공영과 요진건설산업, 라인건설 등 주택에 강한 중견 건설사들이 올해 시공능력평가에서 두자리수 이상 뛰면서 약진했다.
국토교통부가 전국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공사실적, 경영상태, 기술능력, 신인도 등을 종합평가한 ‘2016 시공능력평가’ 결과 토목건축공사업에서 삼성물산이 19조3762억원으로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고 28일 밝혔다. 2위는 현대건설(13조2774억원)이 유지했고, 3위 포스코건설(9조9732억원)과 4위 대우건설(9조4893억원), 5위 대림산업(8조763억원)과 6위 GS건설(7조3124억원)이 작년과 순위를 맞바꿨다.
7위는 현대엠코와 합병효과로 두 계단 상승한 현대엔지니어링(6조3578억원), 8위는 롯데건설(5조 3105억원), 9위는 SK건설(5조994억원), 10위는 현대산업개발(4조8624억원)이 각각 차지했다.
지난해 주택시장 호황 덕에 주택에 강한 중견 건설사들이 50위권에서 대거 두자리 순위가 뛰어 눈길을 끈다. 18위 한신공영(1조5757억원)은 10계단, 20위 대방건설(9453억원)은 19계단, 31위 화성산업(9311억원)은 14계단, 38위 요진건설산업(7076억원)은 28계단, 40위 라인건설(6889억원)은 15계단, 43위 아이에스동서(6455억원)는 18계단이나 뛰었다.
반면 법정관리·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등 경영상태 부실기업에 대한 경영평가액 산정방식을 합리화하면서 관련 기업들은 순위가 하락했다. 동아건설산업이 65위에서 116위로 무려 51단계 떨어졌다. 티이씨건설이 85위에서 108위, 동문건설이 90위에서 112위, 울트라건설이 57위에서 77위, STX건설이 53위에서 70위, 삼부토건이 42위에서 53위, 신동아건설이 58위에서 67위, 고려개발이 32위에서 39위, 경남기업이 29위에서 35위, 남양건설이 95위에서 98위로 내려갔다.
시공능력평가는 건설공사 발주자가 입찰제한을 가하거나 조달청이 규모가 큰 건설업체가 너무 작은 규모 공사에 입찰하는 것을 막는데 활용된다. 8월1일부터 적용되는 올해 평가 건설업체는 총 5만6067곳으로 전체 건설업체 6만2533곳의 89.7%에 달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평가는 심사자 실명제 도입·운영, 법정관리 등 경영상태 부실기업에 대한 상대적 불이익 조치 등 그간의 미비점을 보완하고, 민·관합동 검증반의 검증내용을 공시에 앞서 반영하는 등 투명하고 공정한 평가가 되도록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국토부는 모든 건설업체의 업종별 법정 공시항목을 대한건설협회와 대한전문건설협회 등 각 협회 누리집에 일괄 게시(공시)해 발주처 등 국민 누구나 쉽게 열람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이한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