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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PR건설 조상우 아시아 대표(한국지사장) |
구글과 페이스북, 골드만삭스의 데이터센터와 애플의 고급 오피스, 텍사스대 암병원 등 첨단 병원, 제약제조공장 건설로 주목받고 있는 미국 ‘건설 벤처’ DPR건설의 조상우 아시아 대표는 ‘건설업 혁신’을 역설했다. 조 대표는 미국 본사에서 근무하면서 실리콘밸리에 있는 애플 본사의 프리컨스트럭션 소장을 맡는 등 미국 건설 기업에서 일한 경험을 보유한 한국인이다.
DPR건설은 2011년 한국에 진출한 이래 청라 국제도시에서 하나금융그룹 데이터센터와 복합시설 PM과 프리컨스트럭션(프리콘)을 맡아 주목받았다. 프리콘이란 선진국형 발주 방식으로 발주자, 설계자, 시공자가 프로젝트 기획·설계 단계에서 하나의 팀을 구성해 각 주체의 분야별 노하우를 공유해 3D설계 기법을 통해 시공상 불확실성이나 설계 변경 리스크를 사전에 제거하고 프로젝트 운영을 최적화하는 것을 말한다.
실제로 하나금융 데이터센터는 대표적 프리콘 사례이자 획기적인 원가절감 등으로 업계 화제가 되고 있다. 페이스북 요청으로 스웨덴에 데이터센터를 지어 북유럽에 진출한 사례처럼 기존 고객이 만족해 다음 프로젝트를 맡기는 재수주율이 90%나 된다. 조 대표는 “미국도 한국처럼 최저가 낙찰제가 만연했지만 업계가 공멸한다는 위기 의식 속에서 10년 전 쯤부터 발주자를 대신해 건설사업을 처음부터 끝까지 관리해주는 책임형 CM(CM at Risk) 등 새로운 입찰 제도를 도입해 체질을 개선했다”며 “한국에서도 새로운 입찰 제도 변화와 건설사들 체질 개선이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미국 본사가 시공과 CM을 함께 하는 구조여서 한국에서도 기반이 갖춰지면 함께 수행하는 것이 맞기 때문에 때가 되면 시공업에도 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DPR건설은 1990년 건설회사 출신 직원들 3명이 캘리포니아 와이너리에서 의기투합해 설립한 미국 21위 시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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