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도봉·동대문 동북3구... GTX개통 수혜지로 우뚝

↑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노선도 모습 [출처: 국토교통부]

서울시 자치구라도 대형 대중교통망의 부재로 소외받던 성북구, 도봉구 동대문구 등 동북3구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사업의 최대 수혜지로 부상하면서 위상이 달라지고 있다.
지난 6일 국토교통부는 '민자 철도사업 활성화 방안' 발표 자리에서 올해부터 오는 2025년까지 민간자본 19조8000억원을 유치해 GTX 노선을 비롯한 14개 철도노선 건설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활성화 방안에 따르면 경기도 고양~서울 삼성역을 잇는 GTX A노선 건설사업은 2023년 운행을 목표로 당초 계획보다 1년 앞당긴 2018년 착공에 들어간다. 의정부~강남 삼성~군포 금정을 연결하는 GTX C노선 역시 2019년 착공해 2024년 개통하는 것으로 계획돼 있다. GTX B노선(송도~청량리)는 아직 검토 중이다.
국토부의 계획대로라면 GTX가 개통된 이후 일산과 동탄, 의정부 등 경기 외곽지역과 강남의 변방으로 취급받은 동북3구의 교통여건은 파격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특히 GTX C노선 일대가 최대 수혜지가 될 것을 보인다. 이 노선이 개통되면 창동역이 위치한 도봉구, 광운대역이 들어서는 성북구, 청량리역이 위치한 동대문구 등의 강남 접근성이 현재 1시간에서 10분대로 약 50분 가량 단축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한 성북·도봉·동대문 등 동북3구는 뉴타운과 재개발 등 대규모 개발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어 대형교통호재와 함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성북구 장위뉴타운은 지난해 3월 2구역 분양을 시작으로 올해에는 1구역과 5구역이 분양에 나선다.
동대문구 이문·휘경뉴타운도 지난해 2구역인 휘경SK뷰가 분양 포문을 열었다. 우이~신설선이 경전철이 오는 12월에 개통될 예정인 도봉구는 도봉2구역이 8월경에 시공사 선정을 위해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분양에 들어가는 장위뉴타운 1·5구역 ‘래미안 장위(가칭)’ 분양 관계자는 “불과 3~4달 전과 다르게 분양 문의가 크게 늘었다”면서 “장위뉴타운은 북서울 꿈의숲과 우이천이 인접해 있어 주거환경이 뛰어난 데다가, GTX가 개통되면 강남까지 10분대로 접근이 가능해, 강남생활권이 된다는 기대감이 큰 것 같다”고 전했다.
장위 1구역은 서울시 성북구 장위동 144-24번지 일원에 들어선다. 이 단지는 지하 2층, 지상 29층 10개동 전용 59~101㎡ 총 939가구 규모로, 이 중 490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장위5구역은 서울시 성북구 장위동 173-114번지 일원에 들어선다. 이 아파트는 지하 2층, 지상 32층 16개 동 전용 59~116㎡ 총 1562가구로 구성됐다. 이 중 875가구가 일반에 분양한다.
래미안 장위는 단지 인근에 GTX 광운대역이 있어 강남권 진입이 쉬워진다. 지하철 1·6호선 석계역과 6호선 돌곶이역, 66만여㎡ 규모의 ‘북서울 꿈의숲’ 공원도 단지와 가깝다.
롯데건설은 동대문구 전농동에 위치한 청량리4구역을 올 연말경에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이 단지는 주상복합단지로 연면적 1만5391㎡ 규모로 최고 65층 규모의 주상복합 아파트 4개 동과 호텔·오피스텔·대형 쇼핑몰이 있는 랜드마크타워 1개동으로 구성된다.
한진중공업은 지난해 동대문 휘경1구역 재개발사업 수주, 내년에 본격 분양에 나설 전망이다. 총 248가구로 구성된다. 단지 인근에 중랑천과 배봉산 근린공원이 위치한다. 지하철1호선 회기역이 단지 가까이 위치한다. GTX 청량리역이 1정거장이어서 같은 수혜지로 꼽힌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