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발 훈풍에 외국인 매수세가 살아나면서 코스피가 상승 마감했다.
5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17.91포인트(0.90%) 오른 2017.9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일 대비 6.20포인트(0.31%) 오른 2006.23 강보합 개장한 이후 장마감까지 줄곧 상승세를 유지했다. 삼성전자가 3거래일 만에 상승반전하며 장중 3.10%까지 치솟으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지난 1일 연중 최고치인 2031.58을 기록했던 코스피가 다시 2020선을 목전에 두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은 통화정책위원회(MPC)를 열고 기준금리를 25bp(1bp=0.01%p) 인하한 사상 최저치인 0.25%로 내렸다. 은행은 자산매입 규모를 기존 3750억 파운드에서 4350억 파운드로 늘렸고 회사채 매입도 시작하기로 했다. 또 은행 자금 프로그램을 통해 은행에 저금리로 1000억 파운드를 대출해주기로 했다.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는 BOE가 기대 이상의 부양책을 내놨지만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7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리가 확대되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비농업부문 고용이 18만5000명 늘어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비농업부문 고용지표는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에도 영향을 주는 중요한 요소로 미국 노동부가 5일(현지시간) 발표할 예정이다.
국제유가는 공급 과잉 우려 해소에 따른 저가매수세가 유입으로 상승 마감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9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10달러(2.7%) 오른 배럴당 41.9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전날 휘발유 재고가 1주일새 330만 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날 코스피는 업종별로 기계가 3% 이상, 전기·전자가 2% 이상 올랐다. 운송장비, 건설업, 철강·금속, 제조업 등도 1% 이상 상승했다. 의약품, 화학, 의료정밀, 음식료품은 1% 이상 하락했다.
매매주체별로 기관과 개인이 각각 757억원, 2007억원 순매도했고 외국인은 2550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559억원 매수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들은 4개 종목만 하락하며 강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 SK, 삼성전자는 3% 안팎으로 상승했다. 삼성생명과 네이버, 삼성물산, SK이노베이션, 현대모비스 등도 2% 이상, KB금융과 현대차,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1개 상한가를 포함해 405개 종목이 올랐고 408개 종목이 떨어졌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5.58포인트(0.80%) 내린 696.09에 마감했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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