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동남아시아에 투자하는 33개 신흥아시아펀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11.9%를 기록했다.
브라질(45.5%) 러시아(17.6%)에 이어 3번째로 높은 수익률이다. 전체 해외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이 -4.5%인 것을 감안하면 눈에 띄는 수치다.
개별 펀드 가운데서는 삼성아세안 펀드가 17.7%로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삼성아세안플러스베트남(16.3%), NH-아문디인도네시아포커스(13.4%), KB아세안(13.0%), HDC베트남적립식(12.5%) 펀드가 뒤를 이었다. 신흥아시아펀드의 강세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의 경제 호황과 관계가 깊다.
지난해 베트남(6.68%)과 필리핀(6.1%) 인도네시아(4.8%)는 5% 내외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세계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베트남 6.2%, 필리핀 6.3%, 인도네시아가 5.1%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동남아시아 국가의 경제 상황이 좋아지면서 국내 자산운용사들도 동남아시아에 투자하는 펀드 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올 상반기 신규 설정된 신흥아시아펀드는 75개로 지난해(16개)의 4배로 증가했다.
노무라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발표하고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지역은 유럽이나 다른 선진국 수요 의존도가 한국·대만보다 낮아 투자 매력이 더 높다"고 밝혔다. 강현철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인도네시아의 경우 최근 수년간 5%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꾸준하게 기록하면서 신흥국 중에서도 돋보이는 주가수익률을 거뒀다"며 "전 세계 네 번째 규모를 자랑하는 인구 수준과 60% 이상의 생산가능인구를 보유한 점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인도 주식형 펀드에 투자한 투자자들도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김태준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