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8일 한국전력에 대해 우호적 영업환경 지속과 이익 증가 여력 감소의 힘겨루기가 계속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7만1000원을 유지했다.
한전은 올해 2분기 실적으로 매출 13조2754억원, 영업이익 2조704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2.9%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9.5% 증가했다. 증권업계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와 비슷한 수준이다.
윤 연구원은 “한전 주가가 3년째 큰 폭으로 오른 이유는 지난 2년동안 매 분기 컨센서스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했기 때문이지만 이번에는 컨센서스와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발표했다”며 “매출이 정체된 가운데 비용만 계속 줄일 수 없기 때문에 당분간 한전의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한국투자증권은 한전의 영업환경은 여전히 좋다고 판단했다. 유가가 낮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지난 6월 40달러대 후반까지 올랐던 국제유가는 이달 40달러선 붕괴를 위협받고 있다. 원자력·화력발전 비중이 늘어나는 것도 한전 영업에는 긍정적 환경이다. 전력통계속보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한국의 원자력·화력발전 비중은 72%로 전년 동기
윤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원자력발전 1기와 석탄발전 5기 추가 준공으로 기저발전 비중은 상반기보다 더 많이 증가할 것”이라며 “전력수요가 연간 2% 정도 늘어난다고 가정하면 한전에 대한 장기적 이익증가 전망은 유효하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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