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좋은 성과를 낸 펀드도 많지만 기대에 못미친 펀드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펀드 결산 시리즈.
오늘은 네번째 순서로, 올 한해 수익률이 부진했던 못난이 펀드를, 조익신 기자가 정리해 봤습니다.
올 한해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37%.
코스피 지수 상승률 33%를 조금 웃돕니다.
하지만 중소형주 중심의 가치주 펀드들은 지수 상승률에도 못미치는 저조한 성적을 거뒀습니다.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수익률 상위권을 휩쓸던 가치주 펀드가 퇴조한 이유는 뭘까?
인터뷰 : 신건국 / 한국펀드평가 연구원 - "지속적인 상승을 기록하던 상반기와는 달리 주식시장은 8월과 11월 두차례 급격한 조정을 거쳤다. 이에 따라 변동성이 높은 중소형주의 성과가 부진하게 나타났다."
증시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중국 관련주 등 대형주 중심의 장세를 예상하고 있어 가치주 펀드의 약세는 앞으로 한동안 지속될 전망입니다.
조익신 / 기자 - "올 상반기 큰 인기를 끌었던 섹터펀드들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크게 기대에 못미쳤습니다."
리츠와 일본, 물, 인프라펀드가 대표적인 못난이 펀드입니다.
인터뷰 : 임성기 / 모닝스타코리아 연구원 - "주로 선진국 시장에 투자를 하기 때문에 올해 선진국시장이 신흥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조한 성과를 보이면서 이들 관련 펀드들도 성과가 저조하게 나타났다."
올해 10월, 4조 5천억 원의 시중 자금을 빨아들이며 광풍을 일으켰던 인사이트 펀드도 아직까지는 기대 만큼의 수익률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출시된 지 두달이 다 돼 가지만 당초 벤치마크로 삼았던 MSCI 월드지수보다도 수익률이 떨어집니다.
2007년 펀드 투자자들의 애를 태우게 했던 못난이 펀드들.
내년에 이들 펀드들이 명예회복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조익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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