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강남 부동산 시장에서는 재건축 사업장 간 경쟁이 뜨겁다. 강남 개포지구가 'KTX수서역 개통·수서역세권 개발' 호재를 업고 시장을 달군 데 이어 이번에는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개발·현대차 GBC 용지(옛 한전 용지) 개발' 호재를 업은 삼성동 일대 아파트 단지들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강남구청 등에 따르면 지난 6월에는 삼성동 상아2차아파트가 조합설립 인가를 마친 후 다음달 말 사업시행 인가를 받기 위한 준비 절차에 들어간다.
상아2차아파트는 지하 3층~지상 35층에 전용면적 59~164㎡형 총 676가구로 다시 지어진다.
홍실아파트도 건축심의를 준비 중이다.
지난 5월 서울시가 2021년까지 삼성역과 봉은사역 구간 영동대로 지하에 광역복합환승센터와 복합쇼핑몰을 조성한다는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개발' 기본 구상안까지 발표하면서 일대 재건축 아파트값은 개포지구 못지않게 뛰었다.
삼성동 인근 A공인 관계자는 "상아아파트의 경우 전용면적 91㎡형 매매 호가가 12억원부터 시작하고, 홍실아파트 전용면적 108㎡형은 15억원 선까지 매겨졌다"며 "홍실아파트는 5층 이상 기준으로 같은 면적이 올해 초 11억3500만원 선에 거래됐는데
경매 시장도 뜨겁다. 지난달 12일 중앙지법에 나온 홍실아파트 전용면적 96㎡형은 감정가(11억8000만원)의 106%가 넘고 일반 매매 시세(12억4000만원 선)보다 높은 12억5211만원에 낙찰됐다.
[김인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