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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섹터 ETF에는 지난 석 달간 539억원, 연초 이후 1502억원의 자금이 추가로 들어왔다. 국내 주식형 펀드 가운데 지난 3개월간 자금이 들어온 상품은 섹터 ETF가 유일하다. 같은 기간 전체 주식형 펀드에서는 4조원 넘는 자금이 빠져나갔다.
섹터 ETF는 자동차, 은행, 제약·바이오, 반도체, 정보통신 등 업종지수를 추종하는 펀드로 개별 종목 투자에 따른 리스크가 크지 않고 매매수수료 부담이 작은 것이 장점이다.
특히 주가지수가 2000선을 넘어서 추가 상승 동력이 약화된 상황에서 코스피200지수를 따라가는 것보다는 업종지수 투자로 초과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석 달간 가장 많이 오른 섹터 ETF는 미래에셋TIGER200 IT레버리지 ETF로 삼성전자를 비롯한 정보기술(IT)주 강세에 힘입어 33.0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 조선주 주가가 바닥을 치고 반등하면서 중공업 ETF 수익률도 20%를 넘어섰다. 최근 한 달간 수익률이 좋아지고 있는 섹터는 건설, 은행, 증권 등이다.
반면 중국 사드 보복 공포로 주가가 급락한 엔터테인먼트, 화장품, 레저·면세점 관련 종목을 많이 담고 있던 TIGER미디어컨텐츠·TIGER화장품·삼성KODEX소비재 ETF 성과는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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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