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금 대출규제 시행되도 청약 1순위 평년 웃돌아

7월부터 전격 시행된 ‘중도금대출 보증 요건 강화’안이 시행 1개월을 넘겼지만 그 영향은 크지 않았다. 청약1순위 경쟁률이 작년보다는 못하지만 여전히 평년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금융결제원의 지난달 분양결과를 분석해보니 시장 위축 징후는 없었다. 7월에는 전국에서 총 52개 단지, 2만4853가구가 분양(임대제외. 일반분양가구 기준)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77개 단지, 4만386가구보다는 25개단지 1만5533가구 줄어든 것이다.
7월 한 달간 1순위 청약자는 총 34만5268명이고, 1순위 평균 경쟁률은 13.89대 1을 기록했다. 작년과 비교할때 청약자(67만5575명)는 절반 수준이고, 청약률도 작년(16.73대 1)보다 낮아졌다.
그러나 2010년 이후 매년 7월 1순위 청약자수, 경쟁률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1순위 마감율은 큰 차이가 없었다. 올 7월 분양된 주택형은 총 240개로 이중 1순위에 마감된 주택형은 150개, 마감률은 62.5%였다. 작년 7월 마감률은 63.4%였다.
2010년 이후 매년 6월과 7월의 분양가구, 1순위 마감 증감을 살펴보면 지난 7년간 본격적 여름 시즌인 7월이 6월보다 1순위 마감주택형수가 늘었던 해는 2014년과 2015년 두번 뿐이다.
2014년 6월은 지방선거와 월드컵, 2015년 6월은 메르스 영향 탓에 분양시장이 이례적으로 가라앉은 때문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올해 6월도 총선이 있었지만 작년부터 이어진 분양시장 호조세가 꺾이지 않았다”며 “중도금대출 규제는 분양가 9억원 초과 주택, 1인보증 한도 수도권 6억원 제한 등 적용대상 주택이 제한적이라 앞으로도 신규 분양 청약에 큰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다만 분양권 전매에서 분양권 매수자가 이미 HUG 보증을 받은 상태라면 보증한도가 제한될 수 있는 만큼 7월 이후 분양단지들 전매가 가능해지는 내년 분양권 전매시장은 거래가 주춤해 지고 분양권 프리미엄도 소폭 조정되는 곳들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한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