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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연말까지 서대문·마포·영등포구 등 자치구 3곳에서 분양계획을 잡아놓은 아파트는 총 12개 단지 9250가구다. 이 중 조합원 물량을 뺀 일반분양분은 무려 4985가구로 같은 기간 서울시 전체 청약 물량의 32%를 차지한다. 가장 많은 아파트가 나오는 곳은 신길뉴타운이 있는 영등포구로 2466가구다. 마포구가 1647가구, 서대문구가 872가구로 뒤를 잇는다. 서울 서부권인 이 세 지역 최고 강점은 우수한 도심 접근성이다. 광화문과 서울시청이 있는 종로구·중구, 증권가가 밀집한 여의도와 각각 맞닿아 있거나, 여의도 증권가를 끼어 편도 30분이면 출퇴근이 가능하다.
사실 도심 접근성 면에서는 소위 사대문 안 지역 만한 곳이 없지만, 거기서 나온 새 아파트는 2014년 11월 분양한 경희궁자이 이후로 사실상 명맥이 끊겼다. 이 덕분에 서대문구 등 인근에서 보완재 역할을 할 수 있는 서부권 준도심 아파트가 더 주목받는 분위기다.
주변 기반시설까지 함께 새로 만드는 재개발 단지가 대부분인 것도 장점이다. 실제로 연말까지 분양하는 12곳 가운데 재개발은 7곳으로 절반을 넘는다. 특히 2011년부터 5년간 이 세 자치구에서 나온 새 아파트는 이 기간 서울 전역에서 분양한 아파트 가운데 13.8%밖에 안 됐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정비사업이 엎어지거나 속도 조절된 영향이다. 그러다 지난해부터 부동산 경기가 나아진 데 맞춰 다시 시동을 걸기 시작해 올 하반기에 대거 결실을 보는 셈이다.
수요자 관심이 몰릴 만한 핫플레이스다 보니 대부분 대형 건설사 물량이다. 가장 먼저 포문을 여는 것은 두산건설이 짓는 서대문구 홍은동 홍은14구역 재개발 단지 '북한산 두산위브'다. 연말에는 현대건설이 북아현1-1구역에서 힐스테이트 일반분양 346
마포구에서는 9월에 가장 큰 분양장이 열린다. 현대산업개발의 신수1구역 '신촌숲 아이파크'와 망원1구역 아이파크에 이어 GS건설이 짓는 대흥2구역 '신촌그랑자이'도 이때 나온다. 영등포구 신길뉴타운에서는 14구역(아이파크)과 5구역(SK뷰)에 브랜드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김태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