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미국 기준금리 인상 우려로 약보합 마감했다.
26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5.42포인트(0.27%) 내린 2037.50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6.18포인트(0.30%) 내린 2036.74로 출발해 하루종일 약세에 머물렀다. 코스피가 2030선으로 내려간 것은 지난 8일(2031.12) 이후 13거래일 만이다.
이는 한국시간으로 이날 밤 12시 예정된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을 앞두고 연준 위원들이 기준금리 인상을 지지하는 발언을 내놓아 투자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금리를 인상할 시점”이라며 “올해 상반기 미국 경기가 둔화됐지만 하반기에 살아나면서 올해 2%의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도 기준금리 인상을 위한 논거가 강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준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지수 부담과 잭슨홀 미팅을 앞둔 경계감으로 이번 주 내내 쉬어가는 흐름을 보였다”며 “다만 금융시장을 둘러싼 여건이 양호하다는 점에서 이벤트(잭슨홀 미팅) 이후 상승 시도를 재차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업종별로 혼조를 보인 가운데 전기전자는 1.26%, 증권은 0.77% 하락했다. 반면 음식료품은 1.13%, 통신업은 1.02% 올랐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291억원, 593억원을 순매도한 가운데 기관은 1901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218억원 매도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혼조를 보였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1.65%, 신한지주는 1.35% 하락한 반면 현대모비스는 1.97%, SK하이닉스는 1.54% 올랐다.
한진해운은 전날 채권단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자구안을 제출해 법정관리 우려가 대두하며 11.99% 급락했다. 다만 한진해운에 대한 무리한 추가 지원이 그룹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약화되면서 한진칼은 3.47%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367개 종목이 상승했고 431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3.53포인트(0.52%) 내린 680.43을 기록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4억원, 339억원을 순매도한 가운데 개인은 502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디지털뉴스국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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