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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만도는 지난 26일 25만9000원에 거래되면서 올해 들어 주가가 56.49%나 상승했다. 같은 기간 완성차 업체인 기아차 주가는 19.48% 급락했고, 현대차는 9.06% 떨어져 눈길을 끈다. 만도는 18일에는 장중 한때 27만3000원까지 오르면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일반적으로 자동차 부품 업체 주가는 완성차 업체와 함께 움직이지만 만도는 올해 다른 주가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만도가 자체 개발한 지능형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ADAS는 운전 중 스스로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판단하는 기술로 차세대 자율주행차 개발의 핵심으로 손꼽힌다.
만도는 국외 부품업체에서 공급받던 ADAS를 6년에 걸친 연구개발 끝에 독자 기술로 양산하는 데 성공했다. 현재 만도 매출액 가운데 ADAS 사업부문 비중은 3%에 불과하지만 올해부터는 손익분기점을 넘어서면서 빠른 속도로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또 지난해 하반기부터 만도는 테슬라와 자율주행차 공동개발을 시작해 2020년까지 완전 자율주행을 위한 '페일 세이프티(fail safety)' 기술을 공급할 예정이다.
매출처 글로벌화와 다양화에 성공했다는 점도 만도의 상승랠리를 이끄는 요소로 꼽힌다. 한때 만도의 수주액 중 현대차와 기아차를 제외한 글로벌 완성차 메이커에 대한 납품 비중은 20~30%에 불과했지만 수년간 GM, 포드, 폭스바겐 등
이상현 IBK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만도가 현대차·기아차에 대한 매출 의존도를 낮추고 있다는 점이 실적 개선에는 호재"라며 "특히 중국시장의 경우 매출액은 전체의 25~30%에 불과하지만 당기순이익의 절반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윤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