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 카지노 경기가 26개월만에 성장세로 돌아섰다는 소식에 국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 업체들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파라다이스와 GKL 등 카지노 관련주들은 그동안 마카오 카지노 경기와 강한 동조화 현상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2일 오후 1시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파라다이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65% 상승한 1만7450원에 거래됐다. GKL 주가 역시 2.68% 오른 2만6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마카오 통계국에 따르면 8월 마카오 카지노 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 증가해 2년 2개월만에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섰다. 마카오 관광청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다소 늘어나고 있는 추세인데다 최근 카지노 객장들이 새롭게 개장하면서 하반기 카지노 경기는 뚜렷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카오 카지노 수요가 늘어나면 우리나라 외국인 전용 카지노 업체를 찾는 고객 역시 증가해 이들 기업의 실적 개선과 주가 상승으로 이어진다. 실제 마카오 카지노 경기가 부진했던 최근 2년 동안 파라다이스와 GKL의 주가는 전반적으로 하향 곡선을 그렸다. 그러다 올해 상반기 마카오 카지노 경기가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내자 이 기간 두 종목의 주가는 연저점 대비 35~40% 가량 올랐다.
한승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8월 마카오 카지노 수입이 작년 대비 증가한 것은 중국 정부의 규제 완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며 “마카오 카지노 경기의 회복세는 부수 시장으로 꼽히는 우리나라 외국인 전용 카지노 업체의 실적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기훈 하나금융
[김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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