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업체들이 휴대전화 요금제를 놓고 또다시 고민에 빠졌습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가입비와 기본요금 등 휴대전화 요금을 20% 인하 방안을 검토중이기 때문입니다.
보도에 김명래 기자입니다.
인수위의 가입비와 기본요금 인하 요구를 수용할 경우 이동통신업계는 고정 수입이 줄어들 수 밖에 없어 크게 긴장하고 있습니다.
가입비와 기본료를 대체할 수익모델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가입자들과 시민단체가 요금인하를 요구해왔지만 몇 년째 변동이 없었던 것도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이동통신업체들은 요금을 큰 폭으로 내리면 새로운 통신 서비스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가 어렵다는 반응입니다.
하지만 가입자들과 시민단체는 전국적으로 기지국이 모두 설치됐는데, 재투자를 핑계로 수입을 챙기는 것은 변명에 불과하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상반기 이통사 전체 매출은 9조8천468억원.
이 가운데 기본료와 가입비 매출은 3조2천640억원과 2천898억원으로 각각 31%와 2.7%를 차지했습니다.
특히 지난 2000년 이후 휴대전화 가입비는 변화가 없습니다.
지난해 이통사들은 요금 인하 압박에 망내 할인 요금제를 도입했지만 기본료를 2천500원 인상해 아직도 비난을 면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따라서 이번 인수위의 요금인하 추진으로 이통사들을 대상으로 한 요금인하 논란은 또 다시 거세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명래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