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무장지대 폭발로 다친 병사, 나라사랑카드 상해보험 1호로 보상

비무장지대에서 폭발물이 터져 부상당한 병사가 최근 가입한 금융상품의 도움으로 보상을 받는다.
KB국민은행은 지난달 28일 강원도 철원군 역곡천 일반전초(GOP)지역에서 지뢰로 추정되는 폭발물이 터져 발목 복합 골절상을 입은 육군 모 부대 소속 김모 일병(21)이 KB국민 나라사랑카드를 통해 KB손해보험 보상을 받게 된다고 6일 밝혔다.
나라사랑카드를 통해 군 시설 내 사고에 대해 최대 5000만원 상당의 상해보험 혜택이 제공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나라사랑카드를 통해 군 시설 외 일반사고에 대해서만 보장이 됐다. 군 시설 내 화재·폭발·붕괴 사고까지 보장되는 것은 KB국민 나라사랑카드가 업계 최초다.
김 일병은 침전 부유물 제거 작업 도중 사고를 당했다. 김 일병은 군 응급 헬기를 이용해 국군 수도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나마 김 일병이 KB국민 나라사랑카드에 가입한 게 다행이었다.
나라사랑카드는 징병검사 시 발급받아 징병검사 후부터 현역·보충역 근무, 예비군 임무를 수행할 때까지 각종 여비·급여지급을 위한 전자통장인 동시에 병역증 기능을 수행하는 다기능 체크카드다.
KB국민은행은 나라사랑카드 가운데 처음으로 ‘영내사고 보장’의 혜택을 제공중이다. 군 시설 내외 화재·폭발·붕괴 사고에 대해 5000만원 상당의 보상금액을 포함해 최대 1억 5000만원까지 상해보험 혜택을 무료로 제공한다.
KB손해보험에 따르면 무릎 하부 절단 시 일반적인 보험금 지급율이 60%이므로 이번 사고의 경우 3000만원 상당의 보상금액이 지급될 전망이다.
아직 군에서는 사고에 대한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인데, 하천이 북쪽과 연결되는 지류가 아니라서 북측과 무관한 사고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해졌다. KB금융 관계자는 “아직 군부대 사고조사가 진행중이라 보상금액이 확정되지 않았다”며 “장애등급 확정 판정 이후 최종 보상금액 확인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나라사랑카드 발급은 KB국민은행과 IBK기업은행 두 은행에서 받을 수 있다.
[박윤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