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미국의 경제지표가 잇달아 부진한 모습을 보임에 따른 것이다. 지난 주말 나온 8월 고용지표에 이어 이날 발표된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의 8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부진했다. 이 지수는 51.4로 전달에 비해 4.1포인트 급락했다. 이는 2010년 2월 이후 최저치다.
이날 개장과 함께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이 큰 폭으로 상승한 영향도 컸다. NDF 달러당 원화값이 상승한 건 미국 서비스지표가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기 때문이다.
시장에선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더 낮아진 것으로 판단하는 분위기다. 시장이 불과 2주 만에 다시 신흥국 위험자산 선호로 돌아선 모습이다.
지난달 26일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잭슨홀 연설에서 이례적으로 매파적 발언을 했지만, 최근 경제지표들에 발목이 잡혔다. 달러당 원화값이 이달 중 1080원까지 오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실제로 7일 달러당 원화값이 장중 1089
서정훈 KEB하나은행 연구위원은 "달러당 원화값이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에 따라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며 "추석을 앞두고 수출업체 입장에선 달러 매도를 서두르고 있어 달러당 원화값이 1080원 선까지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박윤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