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에 낙폭을 확대하며 2030선까지 밀렸다. 삼성전자가 2% 하락하는 등 그동안 코스피 대형주들이 조정을 받고 있다.
9일 오전 10시 40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25.88포인트(1.25%) 내린 2037.85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14.79포인트 내린 2048.94에 개장한 뒤 오전 9시 40분경 북한에서 핵실험에 따른 것으로 추정되는 인공지진이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낙폭이 더 커졌다.
이날 유럽지중해지진센터는 이날 오전 9시(북한시간·한국시간 오전 9시30분) 북한에서 규모 5.0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앙지는 북한 청진 남서쪽 78㎞ 부근으로 핵실험장이 위치한 풍계리 인근으로, 중국지진센터는 이번 지진이 폭발로 의심된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이 지난 1월 6일 4차 핵실험을 실시했을 때도 규모 5.0의 인공지진이 발생했다. 정부는 북한이 이날 정권수립일을 맞아 핵실험을 단행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핵실험 여부를 분석하고 있다.
지난밤 ECB는 통화정책회의에선 제로 기준금리를 유지하고 예금금리와 한계대출금리를 각각 -0.40%와 0.25%로 동결했다. 마리오 드라기 총재는 주요 정책금리는 현재 수준 또는 그보다 낮게 상당 기간 유지할 것이라는 기존 방침을 재확인하고, 양적완화 정책에 대해서도 ‘적어도 내년 3월까지 월 단위 800억 유로 채권 매입, 필요하면 연장 가능’이라는 종전 입장을 되풀이했다. 특히 기자회견에서 양적완화 기간의 연장 여부에 대해 “오늘 논의하지 않았다”고 밝힌 부분에 대해 시장은 실망감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지난밤 유럽증시와 뉴욕증시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업종별로 유통업, 전기전자, 의약품 등이 1~2% 하락하고 있고 전기가스업, 의료정밀 등은 소폭 상승하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86억원, 489억원을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은 981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104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거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154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663개 종목이 떨어지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4.99포인트(0.75%) 내린 662.41을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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