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아시아나항공은 전 거래일 대비 600원(11.54%) 하락한 4600원에 거래됐다. 아시아나항공이 지난 9일 장 마감 직후 운영자금 용도로 1662억원을 조달하기 위해 주주 배정 방식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한 영향이다. 주주 배정 후 실권주는 발행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유상증자 규모는 계획보다 줄어들 수 있다. 유상증자 참여가 확실시되는 최대주주 금호산업의 금호아시아나 지분율은 30.1% 수준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상반기 자산 매각을 통해 4000억원가량의 현금을 확보한 아시아나항공이 추가 운영자금을 확보한다는 이유로 유상증자 카드를 꺼내든 데 대해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금호타이어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해당 자금이 인수전에 동원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유상증자 대금이 계열사 인수에 동원되긴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금호타이어 매각 공고가 나오는 민감한 시점에 유상증자를 진행하는 만큼 자금 사용 목적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분
[전경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