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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증시는 실제 경제 수준보다 고평가돼 있다는 염려 목소리도 있지만 높은 경제성장률을 유지하기 위해 정부가 통화 완화 정책을 지속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18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지역별로 1개월 수익률이 가장 높은 펀드는 인도 펀드로 4.1%를 기록했다. 인도에 투자하는 브릭스, 친디아 펀드의 1개월 수익률도 각각 2.2, 2.6%로 다른 지역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해외 주식형 펀드의 전체 평균 수익률은 0.04%에 불과했다.
인도는 중앙은행(RBI) 총재가 라구람 라잔에서 우르지트 파텔 신임 총재로 바뀌면서 적극적인 통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지난달 중순 파텔 총재의 선임 소식이 알려진 이후 인도 주식 시장은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올해 2월 29일 2만2494.61로 연중 최저치를 찍은 인도 센섹스지수는 9월 8일 2만9077.28로 6개월 만에 30%나 상승했다.
파텔 신임 총재가 다음달 4일 처음으로 주재하는 통화정책회의에서 전격적으로 금리 인하 조치를 단행할지가 시장의 관심사다. 인도는 4~6월 경제성장률이 7.1%로 직전 분기(7.9%) 대비 0.8%포인트 떨어지면서 경기 둔화에 대한 염려가 커지고 있다.
반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안정세를 보이면서 중앙은행이 경기 부양을 위해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인도중앙은행은 지난 4월 6.5%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린 바 있다. 현재 금리는 2011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지만 재계를 중심으로 금리 인하에 대한 압박이 지속되고 있다. 라잔 전임 RBI 총재는 인플레이션 억제를 이유로 금리 인하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는데,
최근 한 달간 인도 펀드 중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는 '미래에셋TIGER인도레버리지ETF'로 7.1%였다. '미래에셋인도중소형포커스'와 '프랭클린인디아(언헤지)' 펀드의 1개월 수익률도 6.7%, 6%로 높은 수준이었다.
[배미정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