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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갤럭시노트7 사태로 인한 손실 반영 때문에 삼성전자가 7조원대 안팎의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2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 전망치는 지난 20일 기준으로 7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불과 한 달 전인 8월 22일만 해도 전망치는 8조1000억원대에 달했고 갤럭시노트7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이 더해지면서 지난달 말에는 8조2000억원까지 상승했다. 갤럭시노트5에 비해 선주문이 두 배로 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증권사들이 전망치를 높인 것이다.
그러나 출시 직후 배터리 폭발사건이 보도되고 이어 지난 2일 삼성전자가 전량 리콜을 발표하면서 영업이익 전망치는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지난 6일에는 8조원대 밑으로 떨어졌고 최근에는 7조7000억원을 기록하며 한 달 만에 5000억원가량 감소했다.
문제는 삼성전자 영업이익 전망치가 앞으로도 하향 조정이 불가피해 보인다는 점이다. 갤럭시노트7 이슈가 불거진 뒤에도 아직 절반에 가까운 증권사들이 실적 전망치를 수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들이 손실 추정을 감안해 전망치를 낮출 경우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7조원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에 8조14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며 이 가운데 스마트폰 등을 담당하는
갤럭시노트7 리콜 이슈가 불거진 후 전망치를 수정한 NH·신한·한국·현대증권 등은 판매량 감소를 감안한 손실 규모를 1조1000억~1조5000억원으로 추정했다. 또 IBK투자증권은 향후 기회비용을 고려한 손실이 최대 3조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하기도 했다.
[이승훈 기자 / 이용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