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기업공개(IPO)시장이 바짝 쪼그라들면서 IPO를 통해 수익을 얻는 월가 금융사들의 수수료 수입이 20년 만에 최악의 수준에 머물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투자은행들이 IPO를 통해 거둬들인 수수료 수입이 37억달러(약 4조원)에 불과했다고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장조사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이는 1995년 이후 가장 작은 규모다. 월가 투자은행들은 닷컴버블이 일어난 2000년에는 IPO 수수료로 91억달러를 벌어들였다. WSJ는 IPO시장이 이처럼 침체된 요인으로 기록적인 저금리 환경을 꼽았다.
기업들이 굳이 IPO시장을 두드리지 않아도 회사채 발행이나 은행 차입 등 제로 금리에 가까운 값싼 자금을 쉽게
[뉴욕 = 황인혁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